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직접 로스쿨에 가보니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있었다. 다 각자의 삶을 살다 자기만의 시기에 맞춰 로스쿨에 온 사람들이었다. 그제서야 내가 너무 늦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나는 남들부터 앞서 가려고 초조해하는 태도를 내려놓았다. 대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빨리 시작해보기로 했다. 로스쿨에 입학하는 것은 조금 늦었어도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는 자신 있었다. 그렇게 항상 새벽을 활용해 부족한 공부나 과제를 끝내다 보니 우수한 성적으로 1학년을 끝마칠 수 있었다.
이 성적으로 나는 그토록 원했던 명문 로스쿨에 편입을 성공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학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들으며 변호사가 될 준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변호사 자격시험에 한 번 떨어지고 다시 도전할 때도 새벽 기상이 큰 도움이 되었다.
책 읽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