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내 우주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질문인 것 같다. (24)
아이는 성장하면서 하기 싫은 일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사실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깨닫고 빨리 결단하는 게 능력이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투정하지 않고 그 일을 빠르고 멋지게 끝내버리는 것. 어차피 하지 않을 일이라면 단호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뒤돌아보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는 전문가가 갖고 있는 속성의 거의 전부다. (28)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해졌던 적이 있다 서울대에 유학 온 미국인에게 매주 세 시간 정도 과외를 받았을 떄였다. 1년 정도 매주 토요일에 만나서 한 주 동안 읽은 자료를 두고 토론을 했다. 얼마나 읽을 자료를 많이 내줬는지 다섯 시간 정도를 안 쉬고 읽어야 다 읽을 수 있었는데 자료들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내가 재미있어 하는 걸 알고 그 친구는 재미있는 자료를 점점 더 많이 보내줬다. 책에 인용된 많은 영어 기사와 자료는 그때 읽은 것이다. 영어 실력이 확실히 달라졌다.
지루한 시간을 버텨야 실력은 퀀텀 점프한다는 걸 그때 분명히 깨달았다. (240)
좋은 에세이를 쓰는 건 어렵다 지나친 자의식과 어울리지 않는 가벼운 일상, 솔직함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멋스럽기만 한 문장, 근거 없는 우울과 대상 없는 고독은 좋은 에세이를 쓰는데 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는 그런 면에서 아주 예외적인 에세이스트다. 힘이 들어가려면 마루야마 겐지 정도로 어깨에 힘을 넣어야 한다. (278)
글을 쓰는 공간은 잠을 자거나 배우자와 공유하는 공간과 분리되어야 한다.
집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의식이나 세부적인 일들이 상상력을 죽인다. -오르한 파묵
돈이 없어도 인간은 고귀할 수 있지만 자유를 얻기는 어렵다. 자유를 얻지 못한 인간의 고귀함은 늘 아슬아슬하다. 고귀함에 대한 의지에 비해 세상의 무례와 폭력이 너무 강해서다.
경제력이 없으면 내 상식과 원칙을 세상에 적용해볼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 반대로 내 상식과 원칙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면 남들보다 월등한 경제력을 갖기도 어렵다. 결국 비굴해지지 않고 용기를 내려면, 그리고 그 뒷감당을 하려면 역시 경제력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한다는 게 인간 삶의 원리이자 비애이다.
모든 사람이 잘생기기도 어렵고, 키가 크기도 어렵고, 매력적으로 태어날 수도 없다. 하지만 표정과 행동에 품위를 가질 수는 있다. 노력을 한다면 지식이 많아져 말도 잘할 수 있다. 좋은 스타일을 가질 수도 있다. 경제력이 있다고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력 없이 이것들을 얻는 건 매우 어렵다. 직관해야 깨달을 수 있는 진실이 아닌가 싶다. (338)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사람의 첫인상은 잘생긴 얼굴, 멋진 스타일, 엄청난 전문 지식이 아니라 말투로 결정되는 게 아닌가 싶다. 상대방에게 정확한 언어(특히 경어)를 사용해주는 것,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건 이 나이에도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대화를 독점하지 않는 것이 점점 어렵다. (338)
죽음을 의식하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개의 인간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계획도 세우지 않는다. (돌아봤자 가슴만 아프고 계획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당연히 자신의 나이를 의식하지 못한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에는 시간 개념이 없다고 갈파했다. 욕구와 갈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인간의 무의식에는 시간이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즉, 욕구와 갈망이 인간의 생각을 죽음과 시간에서 괴리시킨다.
시간을 의식하며 살아야 또 다른 삶, 또 다른 트레이딩의 차원dimension을 인식하게 된다. 차원의 단위로 가격을 잘라서 봐야 매번 다른 게임에 임할 수 있다. (343)
행복은 모호하다.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면 행복할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의 몰입이 인간을 행복하게 할 뿐이다. 성취의 순간이 지나면 행복은 사라진다. 아니, 오히려 인간의 마음은 공허해진다. 심지어 그 대신 하지 못했던 무엇인가 때문에 허탈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무엇인가를 꼭 목표로 해야 한다면 목표를 만들고 달성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ㄷ.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면 그다음의 근사한 목표를 세우면 된다. 모호하고 정의할 수 었는 행복 같은 것을 목표로 삼으면 삶 자체도 모호해진다.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356)
레오 달리오의 <Principles> - 성공적인 삶을 이루려면 세 가지: 꿈과 현실 그리고 결단
꿈이 없으면 현실을 견딜 수 없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레이 달리오는 하이퍼 리얼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충고한다) 좋은 결단을 내릴 수 없다. 좋은 결단이 이어지면 삶은 복리로 성장하며 성공으로 향한다. 인간은 열려 있어야 하고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투명해야 빨리 배우고 효과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진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evolve or die.
그런데 진화의 메커니즘은 시행착오다. 빨리 실행하고 빨리 실패해서 많이 깨달으면 인간은 진화할 수 있다. no pain no gain.
함정은, 많이 실패하면 다음 기회를 얻지 못한다. 빨리 실행하지 못하면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다. 성공적으로 조금 실패해도 깨달을 힘이 없다면 계속 지는 게임만 하게 된다.
알지만 공포스러울 때 그 공포를 피하는 대신 고통받을 준비를 하고 포지션에 진입한다.
고통을 피하기보다는 고통을 향해 가라 Go to the pain rather than avoid it.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자신의 약점을 잘 알기. 내 약점이 되는 분야에 강점을 가진 이들과 함께 일한다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약점은 해답을 찾기만 하면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Everybody has at least one big thing that stands in the way of their success.
성공의 시작은 분명한 목표goals를 갖는 것부터다.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욕망과 목표가 같아서도 안 되고 같을 수도 없다. Don't confuse goals with desires. '저 차를 사고 싶다'는 욕망이고 저 차를 사기 위해 '1억을 벌겠다'는 건 목표다. 차는 하나뿐이지만 1억을 버는 방법은 너무 많다. 멋진 기대와 목표를 가진다면 성공으로 다가가기가 쉬워진다. Great expectations create great capabilities. (365)
새벽에 일어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인생이라면 걱정이 없다. 그 힘이 열 살에 시작됐다면 세계적인 스타가 되겠지만 서른 살, 심지어 쉰에 시작돼도 상관없다. 세상에는 걱정되는 인간과 걱정이 안 되는 인간, 딱 두 부류 인간이 있을 뿐이다. (371)
행복을 추구해봤자 인간은 혼란스러워질 뿐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성취는 담대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패닉과 공포를 극복하고 탐욕을 경계하며 한발 한발 내디딜 때 얻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길을 걸으면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때로는 연대하고 때로는 고립되며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감수하려면 의미가 있어야 한다. 가장 받아들이기 쉬운 의미는 역시 목표를 위한 일을 잘하고 좋아하며 재미를 느낀다는 점이다. 그런데 뭘 잘하고 뭐가 재미있는지 알려면 계쏙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유유자적하지 말고 늘 결단하며 행동해야 한다. (373)
1) Be radically open-minded. 과격할 정도로 열린 마음이 돼야 한다. 배움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든 무엇에게즌 언제든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안 된다.
2) Be adaptive through trial and error. 잘못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이 실패가 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잘못에서 성공의 단서를 얻는 것이다. 그러려면 원칙을 만들어 사수하고 ,원힉은 보수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 시행착오가 곧 진화인 것이다.
3) In order to gain strength one has to push one's limit, which is painful. 힘을 얻으려명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 게 자연법칙이다. 시험을 거치지 않으면 전문가가 될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링에 서지 않으면 복서가 될 수 없고 딜레탕트는 영원히 딜레탕트다.
4) Don't confuse goals with desires.
5) Don't avoid confronting problems. Once you identify a problem, don't tolerate it. 현실을 쉽게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면 현실에서 파급된 문제를 외면해버린다. 문제를 외면하면 현실은 영원히 시궁창이다.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라. 무엇인지 알아차렸다면 참지 마라.
6) Don't worry about looking good, worry about achieving your goal. 이런 질문을 하면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볼지 신경 쓰지 마라. 모르는 게 쪽팔린 게 아니라 모르는데 묻지 않는 게 쪽팔린 것이다. 다시 질문. 현재 당신이 당면한 목표는 무엇인가.
7) Make your decisions as expected value calculations. 모든 의사결정은 전략적이어야 한다. 모든 전략은 장단점을 갖는다. 최선의 전략은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는 전략이 아니라 장점이 단점을 압도하는 비대칭성 전략이다.
9) Observe the pattern of mistakes. 성공의 시작은 좋은 루틴을 갖는 것이다. 좋은 루틴이 없다면 행운은 싹트지 않는다 문제는 아무리 좋은 루틴을 가져도 나약함에 의해 실수가 반복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실수를 인식하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는다 현상 유지에 만족하기 싫다면 실수의 패턴에서 나약함의 근원을 밝혀야 한다.
10) Don't have anything to do with closed-minded people. 닫힌 마음을 가진 인간과는 상종하지 않는다. 당신의 목표는 열린 마음을 가진 인간들과 함께할 때만 이룰 수 있고 당신의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짧다.
고심해서 원칙을 만든다. 그렇게 만든 원칙을 사수한다. 원칙을 사수하지 못하게 만드는 인간적 나양함과 싸우고 또 싸운다. 그렇게 사수한 원칙이 잘못된 걸 깨달았을 때 기쁜 마음으로 원칙을 고친다. 다시 그 원칙을 사수한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투쟁이다.
잘못된 선택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잘못된 선택 다음의 선택이다. 다시 원칙으로 돌아올 것. 원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조용히 생각하면서 원칙을 만들 것.
삶은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혁신할 구석이 너무 많아서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워 꾸준히 하는 놈이 결국 이긴다. (425)
쪽팔려도 괜찮아. 인간을 망치는 건 과도한 자의식이다. '쪽팔린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가'가 삶을 바꾼다. (428)
나는 질문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콩 집값이 버블인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그렇게 집값이 높은 홍콩에 왜 젊은이가 모이냐는 것이다. 대답은 간단하다. 살인적인 집값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일하면 더 많은 돈을 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엃은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쇠락하는 도시에서는 돈을 벌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돈을 벌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도시에 있지 않는다.
망하고 있는 도시에 살고 있다면 어서 떠나라. 돈을 벌고 싶다면 성장하는 도시(국가)로 가야 한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가 최고의 도시다. (430)
나는 대안 없는 삶을 싫어한다. 운명적이라고 생각해야만 하는 상황은 끔찍하다. 대안을 가지려면 늘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
대다수 인간은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경험은 '일단 해본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행동에 어떤 대가가 따라오는지 깨닫는 걸 말한다. 경험에서 깨달음은 사전준비-실행-사후반성 의 과정에서 온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실행이 아니라 사전 준비와 사후 반성이다. 교육은 이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다.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도 경험이 피상적이고 깊이가 없다면 사전 준비와 사후 반성의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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