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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중

서평 <일곱 개의 회의>

by 쥬디. 2020. 2. 14.

일곱 개의 회의 - 이케이도 준

꽤나 두꺼운 책의 두께에 놀랄 수 있지만, 책을 들고 정신을 차려 보면 후루룩 다 읽혀 있는, 문장이 술술 읽히는 소설이다. 제대로는 처음 접해보는 일본 소설인데 시작으로 촘촘하고 시원시원한 매력의 작품을 읽게 되어 기쁘다.

회사. 라는 거대한 생태계 속에서 지금도 수많은 일개미들이 분주히 하루하루를 살아 내고 있다. 직장인들이라면 백번 공감하며 읽었겠지만, 직장생활을 겪지 않은 나도 푸욱 빠져 읽었다. 술술 읽히지만 그 안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소설.

이야기의 중심이 회사 속에서의 내 중심, 내 선택에 관한 내용이지만, 나는 회사뿐 아니라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회사 속의 이야기로 풀어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인생을 개척하는 것은 네 자신이야.(49p)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이라는 무시무시한 생태계 속에서 나의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선과 악은 무엇인가. 사회에서의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기준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영화 <제리 맥과이어>가 생각나는 메시지가 마음을 울린다.
영업은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온 진심을 담아서. 대상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그러면 프로젝트의 성공과 돈은 따라오는 것이다.
“일이란 말이지, 돈을 버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데 도움이 되는 거야. 사람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 즐겁거든. 그렇게 하면 돈은 나중에 따라와. 손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장사는 망해.” (365p)
‘고객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행위, 고객을 배신하는 행위는 결국 자기 목을 조르게 된다. 그 점을 알았기에 고객에게 무리한 판매를 하지 않았다. 고객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일해왔다.’ (369p)

이것은 비단 업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연애에도, 공부에도, 그 어떤 일에도.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소중히 하면 다른 일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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